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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소설

- 소설 - * 창세기 외전-니므롯의 바벨탑의 전설 7 *


* 니므롯의 유혹 *


의식은 중단 되었으며 니므롯은 우리를 쳐다 보았다. 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의 겉모습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너무나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200살이 넘은 자 임에도 한없는 젊음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은 태초에 존재하였던 아름다운 ‘루시엘의 모습’ 그대로임이 분명했다.

순간이지만 우리는 그에게서 한없는 평화를 느꼈다.

그는 공중에 뜬 채로 우리에게 말하였다.

“나는 진정한 세상의 구세주이며, 정의로운 너희들에게 영원한 나라의 왕좌를 약속하리라.”

그는 이번에는 우리들의 눈을 열어 환상을 보여 주었다. 환상 속에는 찬란한 영광의 나라가 보였으며,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계에 우리는 행복을 맛보았다.

‘우리가 말로만 듣던 낙원이 이런 곳 이였을까?’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너희들을 보낸 창조자는 너희를 속였다. 그는 창조자가 아니라 단지 우주 한편의 있는 신에 불과하다 세상을 창조하고 다스리는 것은 나이다.”

“보라! 너희 앞에 펼쳐진 왕국을 이곳에서 나와 함께 영생을 누리자”

니므롯의 말이 우리들의 마음에 크게 유혹으로 다가왔다.

우리 눈앞에 펼쳐진 장면들을 보면서 우리들은 유혹을 떨쳐 내기가 힘들었다.

“어쩌면 그의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창조자라 주장하던 그 신에게 속고 있는지 어떻게 아는가? 그렇게 되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는데” 젋은 다마스가 깊은 한숨 속에 말하였다.

니므롯은 재차 우리에게 영원한 왕국의 과실들을 맛보게 하였으며 처음 보는 꽃들로 수놓은 왕의 황금 의복을 입혀 주었다.

우리가 그의 말에 상당히 호응하고 있음을 눈치 챈 니므롯은 우리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였다.

“자 너희와 함께 할 나의 세상을 잘 보았느냐?”

“너희는 진정한 세상의 구주 나에게 경배하고 아이들을 제물로 바치도록 하여라”

우리들은 그의 말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그만이 온 우주의 주인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우리 중 몇몇은 그동안의 일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니므롯의 말에 순종하여 아이들을 바치려 하였다.

이때 지혜로운 아벤노암이 외쳤다.

“세상의 구세주란 이가 어찌 생명을 해하려하는가?”

그 말이 우리에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맞다! 세상의 구세주가 생명을 해하려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아벤노암의 외침에 우리들은 다시금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우리는 곧 그의 몸 안에 있는 뱀의 영과 지옥으로 쫓겨났던 사탄의 영이 깃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벤노암’은 다시 외쳤다. “너 니므롯아! 우리를 속이는 이는 창조주가 아니라 너 거짓의 아비 니므롯이다. 너의 말이 네가 속이는 말을 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니므롯은 아벤노암의 꾸짖음에 흠짖 놀라워했다. 마치 거짓으로 일관하던 자가 진실이 밝혀짐으로 당황하듯이..... 그리고 그는 분노했으며 그의 모습 또한 변해 갔다.

그는 무서운 소리로 말했다.

“그렇다 내가 처음부터 세상에 악을 뿌린자요, 속이는 자이며 창조주에게 대적한 자다”

“너희들은 나를 결코 이길 수 없다.”

‘아벤노암’이 대답했다. “그렇다. 우리들은 너를 이길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에겐 천사의 말을 하는자가 있다.”



* 대천사 미카예후 *


아벤노암은 헤르야 에게 말하였다.

“천사의 말을 하는 자여 어서 군장 ( 軍長 ) 미카예후 ( Mikael 미카엘 천사의 고대 이름 )을 부르시오”

헤르야는 아벤노암의 말을 따라 하늘을 보며 크게 외쳤다. “ 나시흐마 마하랄쉐드 카디아 디누야 ” 우리는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왠지 오래된 언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치드케누가 짧지만 강렬한 소리로 외치자 저 높은 곳으로부터 쇠사슬을 든 무장한 붉은 빛의 천사가 내려 왔다. 미카예후 대천사가 내려 온 것이다.

‘미카예후’가 내려오자 ‘니므롯’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하였다.

“네 놈을 기억하고 있다. 전에 네놈이 나를 지옥에 가두었었지 하지만 네놈에게 두 번 당하진 않을 것이다” 미카예후가 창조자의 지시로 사탄을 지옥에 가두었던 천사였던 것이다.

미카예후 대천사는 니므롯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쇠사슬을 채찍처럼 니므롯을 향해 내리쳤다.

니므롯은 미카예후의 쇠사슬을 맞을 때마다 푸른색의 진액이 나왔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렸다.

니므롯은 손을 들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을 행사 하려하였으나 미카예후의 기세에 눌린 듯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였다.

미카예후 대천사는 한참 동안이나 니므롯을 내려친 후에 쇠사슬로 묶은 후 니므롯을 끌고 공중으로 날아 가버렸다.

니므롯이 사라지자 바벨탑도 서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바벨론의 남은 병사들은 서로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언어들이 엉키기 시작했으며 바벨론 일대를 뒤덮었던 영들의 기운들도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우리들은 모두 감격에 겨워 즐거워하였다.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정신과 육체 그리고 우리의 가족과 후손들이 악령들과 바벨론의 병사들에게 고통당하는 일은 없으리라.

우리들은 새로운 세상을 다시 건설하리라 다짐하고 모두 홀가분한 마음으로 구출한 자들과 함께 각자의 집으로 향하였다.

세상은 우리의 바람 되로 영원히 평온하게 된 것이라 여기고 .......



* 그 밖에 악의 세력 *


악의 세력의 구심점인 니므롯이 사라지자 메르라 ( 피라밋 )를 건설하고 신화를 만들던 함의 후손들 곧 애굽 ( Mitsrayim,이집트 ), 아슈르 ( Ashshur,앗시리아 ), 헤트 ( Hittites,힛타이트 ), 케나안 ( Kenaan가나안 ), 니느베 ( Nineveh 니느웨 )와 큰 바다 건너 나라들의 세력들도 바벨론처럼 분열되어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아무도 그들이 어디로 향해 갔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또 다른 왕조와 민족들이 그들이 버리고 간 나라들과 문명들을 차지하였다.



* 엘로하의 마지막 예언 *


바벨론에서의 일이 있은 지 10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늙고 많이 약하여졌지만 나의 가계 (家系) 는 번성하여 이렇게 큰 무리를 이루었다.

“나의 장손 ‘에세르’와 후손들아 너희들로 인해서 가계의 혈통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길 바라고 축복한다.”

“그리고 우리의 먼 친척 ‘아브라함’아 너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축복을 받을 것이다.”

“끝으로 나의 후손 ‘킬라브’야 너는 나의 손자 ‘말기야’의 아들이지만 한편으론 가인족 여인 ‘나시트’의 아들이다.”

“너와 네 어미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너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너희들의 겉모습은 분명 우리 셈의 후손들의 모습이지만, 나의 능력으로 보는 너희들의 내면의 모습은 내가 상대했던 가인족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건 운명 인 듯하구나.”

“함의 아내 ‘케누마’가 세상에 가인족을 퍼트렸듯이 너로 인해 세상에 가인족의 혈통이 다시 퍼져 나가기 시작 할 것이며, 그들은 우리와 닮은 얼굴을 가지고 숨은 존재들이 되어 인류 가운데 섞이게 될 것이다............”

------- 끝 ------.